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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역사 4권 서평 출처: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8968.html?_fr=fb#cb#csidx6005a0dfcfe602eb65c7d60c6014ea0 새로운 삶의 스타일을 위하여! 김상운/전문번역가, 철학연구자 생각지도 못한 속도로 우리에게 닿은 4권 이 출판됨으로써 말년의 푸코가 무엇을 고민했는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성의 역사 4권이 저자 사후 34년 만에 프랑스에서 출간된 때가 2018년 초. 이 책은 원래 1982년 가을에 거의 완성되었다가 84년 6월25일 푸코가 숨을 거둔 이후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푸코의 저작이 미칠 파장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한국에서는 2010년 1권이 나온 뒤 10년 만에 4권..
제5회 차은정. 연결/절단에서 생성되는 너머의 사고 현대정치철학연구회 공방 초대석 제5회. 차은정 연결/절단에서 생성되는 너머의 사고 : 『부분적인 연결들』을 통해 보는 21세기의 사상 사람들은 세상을 읽어낼 수 없다고 말한다.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말하는 이는 드물다. 이는 무엇보다 그러한 사상의 전환을 지식의 장으로 안내해야 하는 한국의 지식계가 자기 소임을 방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식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아카데미즘이 ‘지식의 직업화’의 외피를 두른 채 세상의 변화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데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제는 그러한 소임과 역할을 감당할 역량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아니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되돌려주고 “새 술은 새 부대..
현대정치철학연구회 空房 초대석 제4회. 진태원 현대정치철학연구회 空房 초대석 제4회. 진태원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비판 없는 시대의 철학 애도에 대한 애도는 "우리의 자율성의 애도, 우리 자신을 우리 자신에 대한 척도로 만드는 모든 것에 대한 애도"를 뜻한다.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나르시시즘적인) 주체 중심주의에 대한 애도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국내에서 주요 학술적· 문화적 담론으로 등장한 '포스트 담론'이 마르크스주의와 민중, 민족 담론을 이미 죽은 대상 사라진 타자로 애도했을 때, 거기에는 포스트 담론(및 그것을 수입하고 적극적으로 전유한 이들)의 나르시시즘적인 주체 중심주의가 존재했다. 자신이 어떤 조건 속에서 어떤 담론을 수입하고 전유했는지, 그것이 치러야 할 이론적·정치적 대가는 무엇인지, 그것의 이데올로기적 기능은 어떤 ..
공통체 - 안토니오 네그리ㆍ마이클 하트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8953.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강민혁 케이비(KB)국민은행 부장이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서로 향유하며 새로운 우리를 생산하다 강민혁 / 저자, 철학자 나는 몇몇 친구와 함께 매주 한 권씩 현대 소설을 읽은 적 있다. 한 사람은 작가, 다른 한 사람은 그 작가의 시대, 또 어떤 사람은 소설의 배경과 주인공을 조사해 왔다. 모이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서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숨겨진 장면들이 살아나 내게 다가왔다. 우리는 각자 내놓은 것들을 향유하면서, 동시에 뭔가를 생산하고 있었다. 네그리와 하트라면 우리가 그때 누리고 생산하던 것을 ‘공통적인 것..
집 잃은 개 - 리링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5406.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강민혁 케이비(KB)국민은행 부장이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안 되는 것을 알고서도 하려는 사람 강민혁 / 저자, 철학자 공부하던 연구실에서 나는 이주노동자 미누씨를 처음 보았다. 가끔 그가 해준 밥을 함께 먹었다. 그때 그가 지나가듯 내게 말했다. “저도 여기 사람들처럼 살아요.” 노회찬은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계속 초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해요.” 또 전태일은 이런 문장을 남겼다. “나의 또 다른 나들이여.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므로 그대들의 존재가 인정받고 있다는..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 루크레티우스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1966.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강민혁 케이비(KB)국민은행 부장이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자유의지와 저항의 클리나멘 강민혁 / 저자, 철학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새벽 내내 뒤척이다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남역 사거리. 출근하는 행인들은 앞만 보고 걷고, 식당과 카페는 날 밝기를 재촉하며 아침을 켜고 있다. 지하철 출구를 나오자 벽돌 같은 빌딩 앞에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의 철탑이 솟대처럼 서 있다. 철탑 꼭대기에 나부끼는 깃발은 외롭다. 피켓에 부적처럼 적혀 있는 빨간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삼성에 노조 만들다 인생 망쳤습니다.”..
판단력비판 - 임마누엘 칸트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07773.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강민혁 케이비(KB)국민은행 부장이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경계에 선 상상력과 미래의 이성 강민혁 / 저자, 철학자 우연히 음악에 홀려, 가던 출근길을 멈췄다. 무심히 라디오에서 어느 퀸텟의 재즈 연주가 들렸다. 묵직한 피리의 즉흥적인 유희, 찢어질 듯 파고드는 나팔의 괴성, 점점 고조되다 마침내 작렬하는 북소리. 서로 어울리지도 않고, 심지어 기괴하기까지 해서, 도무지 가늠되지 않는 음들이 정수리를 난타하고 가슴을 파고들었다. 음치에다 재즈 문외한인 내게 그것은 분명 경악스러운 소리인데도, 나는 그게 무슨 악기인 줄도 모르고 ..
주자어류선집 - 미우라 구니오 역주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04270.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강민혁 케이비(KB)국민은행 부장이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네 길을 가라 요통처럼 집요하게 강민혁 / 저자, 철학자 나는 오랫동안 공자나 맹자 같은 유교를 피했다. 조선 이래 ‘꼰대’가 이리 많은 것은 필시 유교 때문일 거라 여겼고, 무엇보다 공맹의 글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찾아와야 할 것들은 반드시 찾아와 내 정신 한 귀퉁이를 핥는다. 우연히 친구들과 을 읽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게 내 인생 반백년 만의 희소식이 될 줄이야. 주희와 제자들이 나누는 공부 이야기가 깨알 재미로 광활한 것이 아닌가.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