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81년 루뱅 강의 『악을 행하고 진실을 말하다』의 강의정황 (1/3)
고백은 서양에서 진실을 산출하는 테크닉들 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를 받은 것 중 하나가 됐다. 그 이후 우리 사회는 특이하게 고백적인[이상하리만치 고백을 좋아하는] 사회가 됐다. 고백은 그 효과를 멀리까지 미치고 있다. 재판, 의학, 교육, 가족관계, 연인관계에, 가장 일상적인 차원과 가장 장중한 의례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범죄를 고백한다.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며, 자신의 생각과 욕망을 고백하며, 과거와 꿈을 고백한다. … 모든 타인에게는 불가능한 고백을 쾌락과 고통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하며, 이를 책으로 낸다. ― 미셸 푸코, ≪지식의 의지≫, 1976, p.79. 루뱅에서 이뤄진 두 개의 인터뷰에서 푸코는 자신의 투쟁과 책에 대해 말했다. 그것들은 “어떤 의미에서 자서전의 단편”이..
2019.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