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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정치철학연구회

■ [한국일보] 손호철의 발자국22

<22> 세월호는 우리의 불안한, 위험한 미래다 원문보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23116350003256 손호철의 발자국 진도 팽목항 세월호는 우리의 불안한, 위험한 미래다 편집자주 진보 정치학자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역사적 장소와 현재적 의미를 찾아보는 ‘한국근대현대사 기행’을 매주 월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한다. 코로나19시대 '의미있는 여행'의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 새벽 물안개가 자욱히 내려앉은 팽목항. '진실을 인양하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울돌목은 평소 글이 막히거나 세상사가 답답하면 즐겨 찾는 곳이라, 진도대교 앞에 도착하면 으레 좌회전해 우수영으로 들어간다. 눈을 감고 울돌목의 울부짖는 회오리 바다 소리를 듣고 있으면, 이름 없는 민초들의 신음, 환호, 함성 .. 2021. 1. 4.
<21> 한국반핵운동 성지에서 원전과 인류의 미래를 생각한다 원문보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22416170001576 손호철의 발자국 전남 영광 한국반핵운동 성지에서 원전과 인류의 미래를 생각한다 편집자주 진보 정치학자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역사적 장소와 현재적 의미를 찾아보는 ‘한국근대현대사 기행’을 매주 월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한다. 코로나19시대 '의미있는 여행'의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 영광하면 떠오르는 것이 법성포 굴비다. 법성포를 끼고 달리는 백수해안도로는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이 도로를 지나 북쪽으로 달려 홍농읍 성산리 마을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에 오르면 여섯 개의 거대한 회색 반원들이 눈앞에 나타난다. 영광 1호기에서 6호기에 이르는 원자로들이다. 그렇다. 영.. 2021. 1. 4.
<20> 5·18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오늘의 투쟁 원문보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21809090003801 손호철의 발자국 전남 광주 5·18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오늘의 투쟁 편집자주 진보 정치학자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역사적 장소와 현재적 의미를 찾아보는 ‘한국근대현대사 기행’을 매주 월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한다. 코로나19시대 '의미있는 여행'의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한평생 나가자는 뜨거운 맹세/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5·18민중항쟁의 대변인으로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사살당한 노동운동가 윤.. 2021. 1. 4.
<19> 농민 자주운동의 첫 승리, 함평고구마항쟁을 기억하다 원문보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21109430002653 손호철의 발자국 전남 함평 농민 자주운동의 첫 승리, 함평고구마항쟁을 기억하다 편집자주 진보 정치학자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역사적 장소와 현재적 의미를 찾아보는 ‘한국근대현대사 기행’을 매주 월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한다. 코로나19시대 '의미있는 여행'의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 “교수님, 올해는 뭘 심으면 좋을까요?” “농협과 정부에서 뭐 심으랍니까?” “고구마요.” “그러면 고구마 빼고 심으세요.” 이유는 정부가 심으라는 건 과잉생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면 연말에 대부분 동네서 자기만 농사 성공했다면서 감사인사로 농산물을 싣고 왔다고 한 농업경제학자는 회상했다. "고.. 2021. 1. 4.
<18> 토벌대의 두 얼굴: 차일혁과 김종원 원문보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20412370002072 손호철의 발자국 전남 구례 화엄사 토벌대의 두 얼굴: 차일혁과 김종원 편집자주 진보 정치학자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역사적 장소와 현재적 의미를 찾아보는 ‘한국근대현대사 기행’을 매주 월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한다. 코로나19시대 '의미있는 여행'의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 지리산에 많은 절들이 있지만, 지리산을 대표하는 절은 역시 구례의 화엄사다. 화엄사로 가기 위해 폭우를 뚫고 지리산 남쪽으로 들어서자 '화엄경'의 위력인 듯 맑은 날씨가 나타났다. 일주문을 지나 절로 들어가자, 천년고찰에 어울리지 않는 추모비가 나를 맞았다. ‘차일혁경무관 추모비’다. 차일혁, 그가 누구이기에 역사.. 202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