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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정치철학연구회
■ 工房 강좌/[완료] 푸코 '81년 루뱅 강의 강독

미셸 푸코, <악을 행하다, 진실을 말하다>(1981년 루뱅 강의) 강독 강좌

by 상겔스 2019. 5. 7.

* 강좌명 : 미셸 푸코의 1981년 루뱅 강의 강독 강좌

* 텍스트 : 미셸 푸코, <악을 행하다, 진실을 말하다 : 사법에 있어서 고백의 기능(Mal faire, dire vrai : Fonction de l’aveu en justice)> 불어판, 영어판, 한국어 초역판

* 강사 소개 : 김상운

* 강의 일정 : 2019년 6월 5일(수)부터 총8강. 오후 7시(또는 7:30)부터 10시까지
                   - 6월 5일, 12일, 19일, 26일 ; 7월 3일, 10일, 17일, 24일

* 강의 진행 방식 
1) 강독 중심의 강의입니다. (매회 해당 분량의 글을 단락별, 목차별로 이해하고 정리합니다.)
2) 프랑스어판(Mal faire, dire vrai : Fonction de l’aveu en justice)과 영어판(Wrong-Doing, Truth-Telling: The Function of Avowal in Justice)의 PDF 파일을 제공합니다. 제본은 개인 몫입니다. 
3) 매회 한국어 초역본을 인쇄물로 사전에 제공합니다. 단, 1회 강의분은 등록하신 메일 주소로 파일로 미리 보내드립니다. 

* 강의 소개 및 강의 목표 
- 1984년 타계한 미셸 푸코는 매해 콜레주드프랑스에서 강의를 했으나, 이밖에도 미국과 캐나다, 벨기에 등에서도 강의를 했다. 우리는 이 중에서 1981년 4월부터 5월까지 벨기에의 루뱅가톨릭대학교에서 이뤄진 ‘총7회’의 연속강의를 ‘총8회’에 걸쳐 강독 형식으로 읽고자 한다. 이 강의록은 『악을 행하고 진실을 말하다(Mal faire, dire vrai : Fonction de l’aveu en justice)』라는 제목으로 루뱅대학교출판부에서 2012년에 출판됐다.

이 강의록이 흥미로운 까닭은 몇 가지가 있다.

1) 『육체의 고백』과 나란히 ‘후기 푸코’의 ‘잃어버린 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총7회’라는 강의 횟수는 매년 이뤄진 콜레주드프랑스 강의의 대략 절반의 길이에 해당된다. 이렇게 긴 강의는 1983년의 통칭 “파르레시아 강의”(국역본은 『담론과 진실』)뿐이다. 영어로도 접할 수 있는 『담론과 진실』 강의가 거의 고대 그리스만을 다룬다면, 『악을 행하다, 진실을 말하다』는 고대 그리스는 물론이고 『육체의 고백』과 관련된 중세 기독교를 거쳐 현대에 이르고 있다. 다시 말해 이 강의는 푸코가 서양사상사 전체를 가로지르면서 자신의 마지막 문제틀을 상당한 분량으로 정리해서 말한 유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콜레주드프랑스 강의록’은 대체로 70년대 말부터 점차 고대로 회귀하는 경향을 강화하고, 칸트의 「계몽이란 무엇인가」를 논하면서(『자기와 타자의 통치 1권』 중 1983년 1월 5일 강의), 철학사 전체를 ‘파르레시아’, 즉 ‘진실 말하기’의 역사로 묘사하는 장대한 전망을 삽화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악을 행하다, 진실을 말하다』처럼 시간을 되돌려 현대로 돌아오는 일은 결국 없었다. 이런 점에서 이 루뱅강의는 이른바 과거로의 회귀가 시작되는 시점이면서도, 현대로 돌아오는 전망을 나름의 분량을 갖고서는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강의이다.

2) 이 강의는 81년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직전에 행한 ‘통치성’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통치’라는 키워드가 사라졌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2년 동안에 걸쳐 이뤄지고, 그래서 강의록도 2권으로 출판된 『자기와 타자의 통치』라는 공동 제목에서도 여전히 통치라는 단어는 살아 있다. 그럼에도 ‘진리진술’(véridiction)이라고 바꿔 말해지는 『성의 역사 1권』의 ‘고백’은 이 루뱅 강의에서는 형벌의 실천, 즉 ‘권력’과 연결되는 ‘고백’이다. 또 ‘파르레시아’는 『자기와 타자의 통치』에서는 주체의 ‘용기’와 연결되는 ‘파르레시아’이다. 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연구자들이나 독자들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것은 거꾸로 그렇게 읽는 사람들의 입장을 ‘다시 묻는’ 작업이기도 할 것이다.

3) 푸코는 “진리〔진실〕는 법률, 특히 형법이 쉽게 활동〔작동〕하도록 해주지 않습니다”고 말한다. 진리를 말할수록, 개인의 인도이기도 하면서 집단의 통제이기도 한 ‘통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이상해진다는 모습을 푸코는 여기서 ‘고백〔자백〕’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보여주려고 한다. 이처럼 ‘통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테크네〔기술〕로서의 통치도 발달하게 됐다는 푸코의 인식은 물론이고, 이런 역설과 무리(無理)를 해소하려는 것이 새로운 역설과 새로운 무리를 거듭 양산하고 변주하는 모습을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펼쳐 보여준다.

4) 푸코는 생전에 『오이디푸스 왕』과 관련된 강의를 여러 차례 했다. 『지식의 의지에 관한 강의』(1971년과 1972년), 「진리와 사법적 형태들」(1973년), 『생명체의 통치에 관하여』(1980년), 『자기와 타자의 통치 1권』(1983년) 등이 그것이다. 루뱅 강의 “2강. 1981년 4월 28일”에서도 이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진다. 이 반복 속에서 차이를 읽어낼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 재미도 있다.

5) “4강. 5월 6일 강의”의 각주 59에서는 『광기의 역사』에 대한 데리다의 비판과 그에 대한 푸코의 응수가 오갔던 때로부터 한참을 지나 1981년의 시점에서 푸코가 어떻게 ‘당대의 시점에서 다시[수정 혹은 차이를 동반하면서] 말하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6) 그러나 이 강독 강의는 강의 순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루뱅 강의록은 다른 것들과 달리 「강의 정황」이 매우 길다. 아래의 일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문 연구자들은 전문 연구자들대로, 초심자는 초심자대로 읽고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편집자 주」, 「강의 정황」을 먼저 읽고 푸코의 전체상을 나름의 방식으로 그려보도록 한다. 이 강의록 이후 우리는 『자기와 타자의 통치 1권』을 모두 읽은 후에 『자기와 타자의 통치 2권』을 읽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푸코가 의거하는 피에르 베르낭이나 피에르 아도와 교차해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며, 특히 4강 및 5강을 조르조 아감벤의 『왕국과 영광』, 『신체의 사용』(미번역)과 엮어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이후의 세미나 또는 강의도 기획 중이다.

 

* 강의 일정 (강의록의 세부 목차는 여기를 클릭)
- 1강. 6월 5일 : 「편집자 주」, 「강의 정황」 읽기 [<처벌사회> 강의록의 「강의 정황」 (버나드 하코트) 초역본을 인쇄물로 제공합니다.]
- 2강. 6월 12일 : 개강 강의
- 3강. 6월 19일 : 「1강. 1981년 4월 22일」
- 4강. 6월 26일 : 「2강. 1981년 4월 28일」
- 5강. 7월 3일 : 「3강. 1981년 4월 29일」
- 6강. 7월 10일 : 「4강. 1981년 5월 6일」
- 7강. 7월 17일 : 「5강. 1981년 5월 13일」
- 8강. 7월 24일 :  「6강. 1981년 5월 20일」

* 참가신청 :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https://forms.gle/hZ3VnN4TkkCVff4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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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비용 : 16만원 (1강 이후에는 환불하지 않습니다.)

* 계좌는 추후 안내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등록은 입금 확인 후에 최종 완료됩니다. 

* 정원 : 20명(선착순 마감)

* 문의 : sanggels@gmail.com (메일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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