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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空房 초대석

제5회 차은정. 연결/절단에서 생성되는 너머의 사고

현대정치철학연구회 공방 초대석 제5회. 차은정

연결/절단에서 생성되는 너머의 사고

: 『부분적인 연결들』을 통해 보는 21세기의 사상

 

사람들은 세상을 읽어낼 수 없다고 말한다.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말하는 이는 드물다. 이는 무엇보다 그러한 사상의 전환을 지식의 장으로 안내해야 하는 한국의 지식계가 자기 소임을 방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식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아카데미즘이 ‘지식의 직업화’의 외피를 두른 채 세상의 변화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데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제는 그러한 소임과 역할을 감당할 역량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아니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되돌려주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는 소임을 자처하고 그 역할을 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브라질의 인류학자인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는 21세기 현대사상의 전환, 그중에서도 인류학계의 ‘존재론적 전회(Ontology Turn)’라고 불리는 이론 운동이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갑작스레 등장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20세기 중반에 이미 현대사상의 21세기적 전환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21세기 현대사상을 예비한 20세기 사상의 흐름은 대략적으로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하나는 과학기술의 발전, 또 하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 나머지 하나는 인류에 의한 지구환경의 파괴와 그로 인한 인류 스스로의 파멸의 가시화다. 카스트루가 말한 20세기 사상의 이 세 흐름은 한국 아카데미즘에 이르러 ‘지식의 직업화’의 자원으로 차용되고 있는데, 그마저도 조류를 조류로 보지 못하고 한때의 유행으로 치장하는 그네들에 의해 21세기 삶의 지식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 삶의 힘으로서 지식의 본연의 역할을 상기하는 이들로부터 21세기 현대사상의 관점에서 20세기를 읽어내고 21세기로 나아가는 지식의 물꼬를 터보도록 하자.


일시: 2019년 12월 20일 (금) 저녁 7시

 

발표자: 차은정 (『부분적인 연결들』 역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토론자: 김건우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사회학 박사과정)

후원: 오월의봄

 

참가비: 5천 원 (카카오뱅크 3333-11-6041114 황재민)

참가 신청서 작성: https://forms.gle/GasP6fD6rGHvuSi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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