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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정치철학연구회

■ [한겨레ㆍ책과 생각]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21

집 잃은 개 - 리링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5406.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한겨레신문 '책과 생각' 섹션에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안 되는 것을 알고서도 하려는 사람 강민혁 / 저자, 철학자 공부하던 연구실에서 나는 이주노동자 미누씨를 처음 보았다. 가끔 그가 해준 밥을 함께 먹었다. 그때 그가 지나가듯 내게 말했다. “저도 여기 사람들처럼 살아요.” 노회찬은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계속 초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해요.” 또 전태일은 이런 문장을 남겼다. “나의 또 다른 나들이여.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므로 그대들의 존재가 인정받고 있다는 것.. 2019. 12. 1.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 루크레티우스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1966.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한겨레신문 '책과 생각' 섹션에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자유의지와 저항의 클리나멘 강민혁 / 저자, 철학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새벽 내내 뒤척이다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남역 사거리. 출근하는 행인들은 앞만 보고 걷고, 식당과 카페는 날 밝기를 재촉하며 아침을 켜고 있다. 지하철 출구를 나오자 벽돌 같은 빌딩 앞에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의 철탑이 솟대처럼 서 있다. 철탑 꼭대기에 나부끼는 깃발은 외롭다. 피켓에 부적처럼 적혀 있는 빨간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삼성에 노조 만들다 인생 망쳤습니다.” 유.. 2019. 12. 1.
판단력비판 - 임마누엘 칸트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07773.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한겨레신문 '책과 생각' 섹션에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경계에 선 상상력과 미래의 이성 강민혁 / 저자, 철학자 우연히 음악에 홀려, 가던 출근길을 멈췄다. 무심히 라디오에서 어느 퀸텟의 재즈 연주가 들렸다. 묵직한 피리의 즉흥적인 유희, 찢어질 듯 파고드는 나팔의 괴성, 점점 고조되다 마침내 작렬하는 북소리. 서로 어울리지도 않고, 심지어 기괴하기까지 해서, 도무지 가늠되지 않는 음들이 정수리를 난타하고 가슴을 파고들었다. 음치에다 재즈 문외한인 내게 그것은 분명 경악스러운 소리인데도, 나는 그게 무슨 악기인 줄도 모르고 빠져.. 2019. 12. 1.
주자어류선집 - 미우라 구니오 역주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04270.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한겨레신문 '책과 생각' 섹션에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네 길을 가라 요통처럼 집요하게 강민혁 / 저자, 철학자 나는 오랫동안 공자나 맹자 같은 유교를 피했다. 조선 이래 ‘꼰대’가 이리 많은 것은 필시 유교 때문일 거라 여겼고, 무엇보다 공맹의 글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찾아와야 할 것들은 반드시 찾아와 내 정신 한 귀퉁이를 핥는다. 우연히 친구들과 을 읽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게 내 인생 반백년 만의 희소식이 될 줄이야. 주희와 제자들이 나누는 공부 이야기가 깨알 재미로 광활한 것이 아닌가. 어느 제.. 2019. 12. 1.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외 - 발터 벤야민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00609.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한겨레신문 '책과 생각' 섹션에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새롭게 꽃 핀 천 개의 아우라 강민혁 / 저자, 철학자 서른아홉이 되어서야 나는 철학을 접했다. 눈 내리던 어느 겨울밤, 낡은 형광등 아래에서 철학수업을 처음 들었다. 그날 만난 첫 철학자는 발터 베냐민. 공부가 부족했던 내게 텍스트는 황막한 기호로 다가왔다. 그러나 설렘에 속았는지 수업 현장만큼은 지금도 기억이 선명하다. 그제야 정신의 서까래가 제대로 끼워지기 시작했다. 그 후 내 궤적을 생각하면 그 날 그 강의실은 기묘한 아우라(aura)로 빛난다. 그리스어로 아우라는 .. 2019.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