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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정치철학연구회

■ [한겨레ㆍ책과 생각]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21

역사유물론 연구 - 에티엔 발리바르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33402.html#csidxa96359cc4ad0e018f8e62fb9d025b50 역사유물론, 혁명을 혁명하다 마르크스주의의 역사는 복잡하고 때로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균열과 모순이 마르크스 사상을 기각하는 논거이거나, 제거해야 할 오류는 아니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하다. 혁명은 사전에 이미 확립된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마르크스주의의 역사도 현실과 운동으로부터 떨어져 있지 않다. 새로운 현실, 새로운 운동은 문제를 새롭게 구성하고, 이론 내의 개념을 재구성하거나 변형하고, 또 오류들을 정정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마르크스도, 마르크스주의도, 노동자 운동도 매번 새로워지는 것이다. 이.. 2020. 3. 20.
선악의 저편 - 프리드리히 니체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29100.html 선악의 저편에서 내려다보다 강민혁 / 저자, 철학자 3부를 쓴 1884년 이후, 니체는 4부를 쓰면서 을 동시에 쓰고 있었다. 그리고 최후의 주저라고 할 수 있을 (1887)와 그때까지 쓴 방대한 유고들은 엄청난 가속도로 날아가던 니체의 마지막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저 비상을 개구리에서 시작해보자.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올려다보이는 대상은 실제보다 크게 보인다. 형이상학은 우리 주변의 현실 세계는 보잘것없는 가상으로 보면서, 올려다보는 신이나 이성은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여겼다. 이 개구리의 관점 위에서 신과 이성을 은밀히 숭배하는 독단론적 철학들이 득세한다. 니체는 이 철학들을 두고 아름답고.. 2020. 2. 21.
일탈 - 게일 루빈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25585.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한겨레신문 '책과 생각' 섹션에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성을 사유하라, 쾌락을 사유하라 강민혁 / 저자, 철학자 “흑인은 흑인이다. 일정한 관계 아래에서만 그는 노예가 된다.” 마르크스가 일정한 관계 아래에서만 자본이 구성된다는 것을 비유하여 한 말이다. 사실 여성만큼 이 말이 맞는 대상도 없다. 일정한 관계 아래에서만 여성은 억압받는 아내, 교환되는 재산이 된다. 흑인이 그 자체로는 노예가 아니듯이, 아내나 하인의 관계에서 떨어져 나오면 그녀는 더이상 남성의 조력자가 아니다. 아니다 싶은 가지를 툭 분지르는 것처럼 우리도 저.. 2020. 1. 24.
고백록 - 아우구스티누스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22286.html#csidxdddf18be5cf33f594690b6b36768032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한겨레신문 '책과 생각' 섹션에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자기로의 귀환, 새로운 권력을 만나다 강민혁 / 저자,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치세로부터 유스티니아누스 치세에 이르는 4세기 동안 지중해 세계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다. 그 변화를 이끈 것은 바로 그리스도교 교회였다. 초기 호교가(護敎家)들과 신학자들은 자신들을 반대하는 자들, 즉 이교도로 불리는 ‘철학자’의 무기를 적극적으로 빌려다 사용한다. 그것은 적의 무기를 빼앗아 그 무기로 적과 싸운 꼴이었다. .. 2019. 12. 27.
공통체 - 안토니오 네그리ㆍ마이클 하트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8953.html ※ ‘강민혁의 자기배려와 파레시아’ : 한겨레신문 '책과 생각' 섹션에 철학에서 정치경제학까지 다양한 인문서를 4주마다 소개합니다. 서로 향유하며 새로운 우리를 생산하다 강민혁 / 저자, 철학자 나는 몇몇 친구와 함께 매주 한 권씩 현대 소설을 읽은 적 있다. 한 사람은 작가, 다른 한 사람은 그 작가의 시대, 또 어떤 사람은 소설의 배경과 주인공을 조사해 왔다. 모이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서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숨겨진 장면들이 살아나 내게 다가왔다. 우리는 각자 내놓은 것들을 향유하면서, 동시에 뭔가를 생산하고 있었다. 네그리와 하트라면 우리가 그때 누리고 생산하던 것을 ‘공통적인 것’(.. 2019.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