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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정치철학연구회

■ 工房 강좌16

성의 역사 4권 서평 출처: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8968.html?_fr=fb#cb#csidx6005a0dfcfe602eb65c7d60c6014ea0 새로운 삶의 스타일을 위하여! 김상운/전문번역가, 철학연구자 생각지도 못한 속도로 우리에게 닿은 4권 이 출판됨으로써 말년의 푸코가 무엇을 고민했는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성의 역사 4권이 저자 사후 34년 만에 프랑스에서 출간된 때가 2018년 초. 이 책은 원래 1982년 가을에 거의 완성되었다가 84년 6월25일 푸코가 숨을 거둔 이후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푸코의 저작이 미칠 파장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한국에서는 2010년 1권이 나온 뒤 10년 만에 4권.. 2019. 12. 5.
발리바르의 마르크스 10/9, 10/16 [현정철 工房 강좌] 발리바르의 마르크스 이번 강의의 목적은 발리바르의 저서 ≪마르크스의 철학≫(오월의봄, 2018)을 맥락화하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철학≫은 1993년 출간된 이후 마르크스에 대한 서구 인문사회과학계의 이해를 혁신한, 이제는 마르크스주의에서 고전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 저서라고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학생이나 교양대중을 겨냥한 입문서임에도 독해가 쉽지 않는데, 그 이유는 마르크스의 사상을 현대의 사상들과 맞세우는 가운데 입체적 "입문"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리바르 자신이 마르크스와 맺는 관계가 (감정적으로, 그리고 이론적으로도) 매우 양가적이라는 점이 이 저서에 대한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난점들을 회피하지 않고 잘 활용한다면 이 저서로부터 마르크스의 사상에.. 2019. 9. 30.
슈미트 강좌 8월 8일 (목) 개강 카를 슈미트, ‘1+1’의 독해를 탈피하기 본 강좌는 이른바 ‘1+1’의 독해를 탈피해서 카를 슈미트를 읽는 데 목표를 둔다. ‘1+1’ 독해란 슈미트의 텍스트를 그 자체로, 혹은 당대의 상황과 논쟁에 처한 인물의 저술로 읽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해석자 혹은 비판자의 대화상대로 혹은 그가 인용하는 인물로 슈미트를 소비하는 방식의 독해를 말한다. 그러한 독해에서 슈미트는 현대의 해석자/비판자가 결국에는 자기 글 안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필요한 악당과 같은 인물의 역할만을 부여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악당으로서의 슈미트는 이러한 해석자들과 비판자들에 의해서 오히려 신화화된다. 그리고 이러한 신화화야말로 슈미트 자신의 의도에 부합한다. 본 강좌에서 시도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신화화’의 반대방향에서 접근하는 .. 2019. 7. 26.
푸코 '81년 루뱅 강의 『악을 행하고 진실을 말하다』의 강의정황 (2/3) 미셸 푸코, 『악을 행하고 진실을 말하다』, 1981년 루뱅강의 강의정황 파비엔 브리옹(Fabienne Brion) & 베르나르 E. 아르쿠르(Bernard Harcourt) II. 인식과 그 주체 그러니까 고백이다. 푸코의 작업에서 고백의 기능은 어떤 것일까? 간결하게 대답하자. 그것은 경첩, 논문 「주체와 권력」에서 푸코가 자기 작업의 두 번째 부분과 세 번째 부분이라고 부르는 것 사이의 경첩이다. 즉, “‘분할하는 실천’ … 에 있어서 주체의 객체화”,1) “주체를 객체로 만드는” 과정의 연구와, “인간 존재가 주체로 변형하는 방식”2)인 주체화 과정의 연구 사이의 경첩이다. 이것을 전개하면, 두 계열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대상의 계열에는 ‘객체적’3) 분할, 지배의 테크닉의 계열이 있고.. 2019. 6. 12.
푸코 '81년 루뱅 강의 『악을 행하고 진실을 말하다』의 강의정황 (1/3) 고백은 서양에서 진실을 산출하는 테크닉들 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를 받은 것 중 하나가 됐다. 그 이후 우리 사회는 특이하게 고백적인[이상하리만치 고백을 좋아하는] 사회가 됐다. 고백은 그 효과를 멀리까지 미치고 있다. 재판, 의학, 교육, 가족관계, 연인관계에, 가장 일상적인 차원과 가장 장중한 의례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범죄를 고백한다.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며, 자신의 생각과 욕망을 고백하며, 과거와 꿈을 고백한다. … 모든 타인에게는 불가능한 고백을 쾌락과 고통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하며, 이를 책으로 낸다. ― 미셸 푸코, ≪지식의 의지≫, 1976, p.79. 루뱅에서 이뤄진 두 개의 인터뷰에서 푸코는 자신의 투쟁과 책에 대해 말했다. 그것들은 “어떤 의미에서 자서전의 단편”이.. 2019.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