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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정치철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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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기념은 권력의 몫이고, 기억은 우리의 몫…기억을 법제화하지 말라 원문보기: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2222112005&code=960100 [기억전쟁, 미래가 된 과거] (26) 기념은 권력의 몫이고, 기억은 우리의 몫…기억을 법제화하지 말라 임지현 |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장 부정론을 부정하는 기억 7년 전 이맘때인 2013년 12월17일 ‘유럽인권재판소’는 논란이 된 판결을 하나 내렸다.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 부정론의 법적 처벌이 유럽인권협약 10조에서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었다.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는 1915년 터키 건국의 아버지 엔베르 파샤와 청년터키당의 ‘통일진보위원회’ 주도로 약 150만명의 아르메니아인이 학살된 최초의 근대적 제노사이드였다. 이야기는 2005년.. 2021. 1. 4.
주체의 해석학 - 미셸 푸코 원문보기: www.hani.co.kr/arti/culture/book/976831.html?fbclid=IwAR38qoOvHLWK0nRTURq38TcwqemNQMOrWOhQI36SoSNAC6CtCAqRww9GhoI 신체의 길에 박힌 자기배려의 로고스 영성, 양생술, 죽음의 수련,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가기. 이 책은 자기계발서나 명상서에 나올 법한 언어들로 가득하다. 푸코는 자기배려를 활쏘기에 비유하면서 자기 주변에 공(空)을 만들고 소음으로 정신이 분산되는 것을 막는 행위라고도 말한다. 나는 존재가 흔들릴 때 이 책을 만났다. 나비는 이리저리 날아도 꽃송이를 잘도 찾는데, 내 세상일은 엉망이 되고, 급기야 내려앉을 몸마저 망치고 있었다. 묵묵부답인 삶을 앞에 둔 그 시절, 나는 이 책으로 삶을 견뎌냈다... 2021. 1. 4.
<18> 토벌대의 두 얼굴: 차일혁과 김종원 원문보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20412370002072 손호철의 발자국 전남 구례 화엄사 토벌대의 두 얼굴: 차일혁과 김종원 편집자주 진보 정치학자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역사적 장소와 현재적 의미를 찾아보는 ‘한국근대현대사 기행’을 매주 월요일 한국일보에 연재한다. 코로나19시대 '의미있는 여행'의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 지리산에 많은 절들이 있지만, 지리산을 대표하는 절은 역시 구례의 화엄사다. 화엄사로 가기 위해 폭우를 뚫고 지리산 남쪽으로 들어서자 '화엄경'의 위력인 듯 맑은 날씨가 나타났다. 일주문을 지나 절로 들어가자, 천년고찰에 어울리지 않는 추모비가 나를 맞았다. ‘차일혁경무관 추모비’다. 차일혁, 그가 누구이기에 역사.. 2020. 12. 9.
(25) 더 이상 목선을 만들지 않는 조선소, 이젠 ‘기억 문화’를 대패질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2082126005&code=960100#csidx0196367ef80e7a2aff0bb83b99899d6 [기억전쟁, 미래가 된 과거] (25) 더 이상 목선을 만들지 않는 조선소, 이젠 ‘기억 문화’를 대패질한다 우찬제 | 서강대 국문학과 교수 속초 칠성조선소 작가 한승원의 등단작 ‘목선’(1966)은 갯내 물씬 풍기는 바닷가 사람들의 이야기다. 거친 파도와 씨름하며 김 채취선 일을 하는 양산댁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디 나는 배 없이 어떻게 살 것이오? 한시도 못 살어라우. 배 없이는 죽어도…….” 논밭이 농민들의 삶의 근거지였던 것처럼, 바다 일을 가능케 해주는 배가 삶의 발판이.. 2020. 12. 9.
리바이어던 - 토마스 홉스 원문보기: www.hani.co.kr/arti/culture/book/972770.html#csidx489aed060381ae5a5b2e56f55509658 삶을 향한 진짜 전쟁 맘스베리의 히드라, 극악한 리바이어던, 영국의 야수, 불경한 죽음의 전령, 옛 이교를 신앙으로 만든 탕아, 가짜를 파는 악당. 17세기 비판자가 토머스 홉스를 두고 퍼부은 저주들이다. 당대에는 불경한 사기꾼으로, 현대에는 전체주의의 괴물로 여겨지는 홉스. 어쩐지 그는 창고에 처박아 봉인해야 할 사람처럼 보인다. 홉스의 기묘한 세계로 날아가 보자. 인간은 운동하는 물체다. 하느님마저 물질로 환원된다. 생각이나 감각도 외부 물체에 자극받아 신체 내부에서 운동한 결과다. 운동의 동력은 자기보존. 욕구와 혐오란 자기보존을 위해 외부 물.. 2020. 12. 9.